코로나가 막 유행하기 시작한 3월부터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한두달은 재택근무한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었다. 내 출퇴근 시간만큼 잠을 더 잘 수 있다는 의미니까.. 그런데 이 망할 코로나는 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사건이었다. 벌써 일년도 더 된 일이라 정확한 날짜는 가늠하기 어렵다. 싱가폴에서 코로나가 정말 심각하게 터진게 4월이던가 5월이던가.... 그 시점을 기준으로 싱가폴은 전면 이동제한을 걸었다. 밖을 나갈 수 있는 경우는 식재료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경우일뿐 운동조차 제한된 시절이 있었다. 얼마나 심각할 정도였냐면, 나는 처음 한달은 집 밖을 나서지 조차 못했다. 그로 인해 폐쇄공포증이 간헐적으로 생기는 내가 잠을 청하는 와중에 호흡곤란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