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나름 큰 회사이면서 내가 있는 사무실은 여초이다. 그래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남자분들은 꽤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특히, 싱가폴은 남자분들이 패션/헤어스타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아 미용에 관심이 있으면 금방 레이더에 잡힌다. 어쨌든 B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B는 싱가폴 사람으로 꽤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진 사람이다. 우리 팀에 B의 친구가 있어서 오며가며 B 얼굴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B와 처음 대화를 나눈것은 코로나 전 회사 연말파티였다. 언제나 그렇듯, 회사 파티는 술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파티가 거의 끝날 무렵 B는 우리팀 A와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 나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차갑다. 타인이 먼저 말을 걸면 친해지는 데는 정말 빠르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