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도전!

[구글코리아] 면접후기 (개발x/마케팅)

방랑하는유목민 2021. 9. 9. 21:40

 

오늘은 구글코리아 면접후기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일단 개발쪽은 아니고 마케팅쪽으로 인터뷰를 봤는데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

 

사실 넣고보니 서울에서 일하는거라, 아차 했긴했는데, 구글이니까 한번 보자는 마음이 컸다.

 

누구나 꿈구는 구글이니까, 한번 도전해보자하고 여러 블로그 찾아봤는데 인터뷰내용에 관한거는 confidential이라 잘 안나와서 별다른 준비도 많이 못했었다

 

나도 질문내용에 대해서는 적지는 못할것 같은데 대충 내 경험은 어땠는지에 대한 관점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구글에서 인터뷰 보자는 얘기는 내가 지원한 시점으로부터 2달 후에 왔다

솔직히 지원했는지조차 까먹고 있던 차에 온거라 너무 얼떨떨했다

(면접은 리쿠르터가 2명이 붙는데, 둘의 차이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지원자격을 봤는데, 마케팅에서 2년정도 경험이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었다.

마케팅쪽에서 일은 하긴 하는데, 지원한 포지션으로의 경험은 전무해서

리쿠르터에게 '나에게 왜 면접기회를 줬냐고, 혹시 언어(영어/일본어 가능)때문에 진행하는거냐'하고 물으니

 

마케팅 경험이 있고, 이쪽일에 맞아보여서 진행하게됐다고 했다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구글에서 포스팅한 position의 minimum requirement만 맞으면 면접보자고 하는것 같으니 minimum requirement가 맞는 분은 지원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면접은 구글 hang out (화상면접)으로 진행했고, 나를 면접한 분은 한 사람으로 아일랜드에서 일하는 분이였다

아일랜드에서 같은 일을 하시는 분으로 내가 합격했을 경우에 리포팅하게 되는 매니저레벨은 아니라고 했어요

말하자면 시니어 레벨인 사람이려나? 어찌됐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더라

 

질문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처럼 창의력 문제는 전혀 안나왔고, 전부 태도(구글리한자세)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대체로 상황에 따른 나의 대처법? 이런식의 문제여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니 자기만의 생각/가치관을 잘 풀어서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좀 좋은 인상을 주어보고자 모든 것을 다 아우를수있게 주절주절 해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였지 않나 생각이 든다. 포장하려 들지말고 내 생각에 대해서만 말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지난일 들추어내서 후회해봤자 나만 속쓰리다........ 

 

면접은 40분정도 한다고 했는데, 빨리 끝나면 빨리 끝나서 나는 15분 만에 끝났어요

면접하는 사람도 되게 빨리 끝났다고 하더라... 엄청 빨리 끝나긴 했다 (이게 좋은 결과를 불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 성격상 길게 돌려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이상 할 만도 덧붙일 말도 없었다)

사실 대충 보자라는 생각이 좀 커서그런지 다 끝났다라는 생각만 들었고 중간에 멘붕이 꽤 오기도해서 망한 느낌이 들었지만, 끝났다는 거에 너무 행복했다. 뭐 이 점이 면접관에게도 보였으면 더 할말이 없는데 그만큼 절실하지도 않았고 준비도 되지 않은 인터뷰라 탈락은 눈에 보이는 결과였을것이다

역시나 떨어졌지만 꽤 신선한 경험이었고, 다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겠다 큰 틀이 생겨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피드백은 10-15일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나는 한달이 넘게 되도록 안와서 리쿠르터한테 메일 2번이나 보내서 오늘 피드백받았다. 

 

피드백준다길래 내가 뭐가 부족하고 뭐를 더 보충해야된다는 그런걸 줄 줄 알았는데, 그냥 우리가 원하는 candidate가 아니고 구글 product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부족하다 이러한 피드백만와서

피드백에 대한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맘 편할것이다. 자는 정말 피드백을 제일 크게 기대했다고...합격은 기대도 안했으니 피드백만 잘주라는 마음 뿐이었는데.....

그 피드백으로 내 다음 면접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부품 기대감을 갖고 있었건만 휴.....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으며, 아직 이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재미난 구글 면접이었다

 

나의 이직은 언제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