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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보다나 봉고데기 36mm 후기 (부제: 내가 단발이 된 이유)

방랑하는유목민 2021. 9. 9. 23:10

 

오늘은 보다나 봉고데기 36mm에 대해서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일단 나는 완전완전 똥손이다.

어느정도 똥손이냐면요, 손으로 만지는 모든것에서 성공해 본적이 없다ㅠㅠㅠ

 

거슬러올라가면 학생때 다들 실습하지 않는가? 실습만 하면 항상 마지막까지 남아서 하던 학생이다.

예외조차 없이 나만 남는다....내 친구들 미안하다 맨날 나때문에 남아서ㅠㅠㅠㅠ

결국에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항상 받는 럭키한 아이라고도 말할수있다.

 

어쨌든, 나는 화장도 정말 못하는 편이라 평소에는 화장도 안한다. 그래서 연애도 잘 안되나 보다.

(연애글은 dating history에 올리고 있으니 거기에서 내가 얼마나 연애고자인지 확인 수 있다.)

물론 나도 여자인지라, 밖에서 약속있을 때면 화장을 한다만 머리는 정말 손질못해서 매년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다.

앞머리도 혼자 못자르고, 눈썹도 혼자 정리 못해서 매달 샵에 갈정도니 얼마나 심각한가ㅠㅠㅠㅠㅠ

내 피같은 돈만 매년 나가고 있다ㅠㅠㅠ

 

그정도로 똥손인 내가!!!!! 코로나시국에 미용실을 못가게되어서 혼자 머리를 해보겠다고 봉고데기 중 제일 유명한 보다나 봉고데기를 사게 됐다.

(그리고 이왕이면 봉고데기 성공해서 미용실 가는 비용을 세이빙 하고 싶기도 했다. 싱가폴은 한 번 미용실가면 트리트먼트까지 해서 400불은 그냥 쓴다. 즉 35만원을 파마하는데 쓰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제까지의 똥손인 나를 망각하고, 머리 손질을 못한 이유는 손질방법을 몰라서 일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유튜브를 보며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봉고데기가 올때까지 유튜브 보면서 머리속으로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던지..... 더이상 미용실에서 파마안하고 혼자서 봉고데기로 이뻐진 머리를 보는 나를 상상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었던 적도 있다.

 

봉고데기가 도착하고 나는 바로 네 머리를 봉고데기에 가져다 되고 상상속 그대로 내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똥손이면서 머리가 정~~~말 가는 모(毛)라 드라이어 할때도 조심해야되는데,

보다나는 일단 100도에서도 작동이 되길래 조금 안심하고 고데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은 처음이라서 실패한거겠지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고데기를 서랍장에 고히 모셔두었었는데

결국에는 앞으로도 고데기를 서랍장밖으로 안나올것 같다.

 

왜냐하면요 고데기 몇번 사용하다 내 머리가 다 녹았기때문이다.........하.하.하.하.하.하.하

얼마나 똥손이지 이해하는가? 머리를 해도 한쪽은 그나마 잘 되어도 한쪽은 그대로 생머리라 사진에도 이쁘게 안나오고

머리만 상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현재 내머리는 단발이다

왜냐하면 머리가 다~~~~타고 녹아서 빗자루가 되었었기때문이지....

나는 머리결 하나는 자부심있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나의 똥손으로 인하여 도구가 빛을 바라지 못하고 있구나....

그러니 똥손들은 보다나 살 돈 꼭 세이빙하길바란다.......

 

다음글은 단발로 인하여 멘붕 온 나의 다이슨 에어랩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독자들을 위해 내가 고데기한 사진도 일단 첨부한다. 판단은 여러본이 하도록 (이게 제일 이쁘게 된 날이다)

 

 

고데기한 모습